2018.6.6.
30주부터 있었던 조산기를 이겨내고 무난하게 임신 9개월에 들어섰다~ 곧 이제 10개월째를 앞두고 친정에서 잘 먹고 잘 쉬며지내던 어느날..!!

모든 일은 뜻하지 않게 찾아오는 것 같다
남편과의 연애도 결혼도 임신도 그랬듯 우리 아기도 빨리 우리를 보고싶었나보다~!!

밤 10시쯤 누워서 잠을 청하다가 태동이 부쩍 심한것을 느끼고 역아인 복덩이가 자리잡으려나 생각하고 눈을 감았다.
왼쪽옆으로 누워있다가 오른쪽으로 돌아누우려는 순간 뱃속에서 풍선이 퐁! 터지는 느낌!! 순식간에 흘러나오는 양수에 나도 모르게 엄마 터졌어! 양순가봐 얘기하고 갑작스런 상황에 놀라고 당황했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양수터짐이구나
양수 터짐 증상
- 정말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콸콸 흘러나온다
- 다리를 타고 줄줄 나온다
- 무색에 소독약에 가까운 약한 향이 있다

오빠한테 전화하고 병원에 연락하고 정신없이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갔다
- 생리대가 소용없더라..  수건여러개를 다리에 대고 갔다..!

2018.6.6. 11시 10분
도착하자마자 병원분만실에서 당직원장님께 진료를 봤다.
- 양수가 꽤나 많이 나왔고
- 아기는 여전히 역아 상태
- 폐성숙주사 맞고 아침까지 기다려서 수술을 잡던지 하자는 첫 진료

분만실 침대에 누워 링겔 바늘을 양손에 꽂았다. 태동 검사기 부착..!  이 순간에도 양수가 계속 흘렀다ㅠㅠ 그러다 간호사분이 혹시 모르니 내진하겠다고..!
- 위급하면 내진이 힘든지 모르겠더라
- 질초음파보다 좀더 뻐근한정도
- 내진결과 3센치정도 자궁문까지 열려 위험한 상태라 원장님께 얘기해서 응급수술해야한다

이 때부터 바로 시작된 나의 제왕절개수술..!
역아에 양수는 거의 없다시피 빠져나왔고 자궁문까지 진행중ㅠㅠ 아기까지 위험해지면 안되기에 정신없이 수술이 결정 되었다.

역아 응급 제왕절개 수술기
- 수술부위 제모, 수술용 큰바늘 양손에
- 내 발로 걸어들어가 수술침대에 눕는다
(긴장했는지 온몸이 바들바들 떨림ㅠ 간호사분들이 수액연결하며 안심시켜줌)
- 응급수술이라 전신마취
- 양손 묶고 마취쌤 와서 맘편하게 가지라며 마취약 투입
- 거의 바로 수술이 진행됨
- 배에 칼로 째는 게 기억나서 속으로 아직 마취안됐는데.... 생각했는데 아기 나온 기억이 없는걸 보면 그 후 깊이 마취된듯
- 잠시후 마취에서 깨어나는데 또 배를 꼬메는게 느껴짐ㅠㅠ
- 저아파요 외치면서 깨어남ㅋㅋ
(간호사들이 시크하게 수술했으니까요 대답)
- 아기는요?
<2018.06.07 0시 22분>
2.94킬로에 호흡도 잘하고 건강하게 나왔다고!!!♡
- 회복실로 이동

그렇게 복덩이가 우리에게 왔다♡
임신 35주 5일만에!!
남편이 제일 먼저 만난 우리 복덩이^^
나는 회복실에서 누워서 만났다♡ 아기 얼굴보고 내손과 아기손에 같은 팔찌를 채워주셨다^^

아기를 보고나니 수술후 고통은 사라지고 너무 예쁘고 행복했다..!
작고 예쁘게 태어난 우리아들^^ 복덩아 반가워♡사랑해



BELATED ARTICLES

more